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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C와 연결하다/회사소식

행복한 기업을 찾아서-아주캐피탈 김은수 대리 나고야 여행기(2)

나고야 여행기 1편에서는 아주캐피탈 김은수 대리가 미라이공업을 방문하여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신입사원 선발 방식과 획기적인 제안제도, 그리고 이익 분배에 기초한 자린고비 경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2편에는 농촌 협동조합인 ‘모쿠모쿠팜’과 세계문화유산인 ‘시라가와코’를 방문한 김은수 대리의 일본 탐방 이야기가 계속 됩니다.

탐방 두 번째 날, 비가 오는 가운데 우리는 어제 미라이공업보다는 조금 더 먼 곳에 위치한 모쿠모쿠팜이라는 곳을 찾아가기로 했다. 모쿠모쿠팜은 쓰러져가는 농촌을 살려보고자 30년 전 농협에 다니던 직원 3명이 회사를 퇴사하고 만든 협동조합 같은 회사였다. 직원 모두가 주인이고 모두가 직원인, 그런 시스템이라는 회사 안내 자료를 보며 모쿠모쿠팜에 도착하였다. 한 시간 정도만 인터뷰를 해주기로 했던 담당자는 우리를 위해 무려 2시간 30분 동안 설명을 해주었다. 하나하나 설명을 꼼꼼하게 해주는 모습에서 그 꼼꼼함을 배워야겠다는 생각까지도 하게 되었다.


모쿠모쿠팜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하자면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높고 시골에 있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채용 경쟁률을 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우리나라의 매일유업 사장님이 이런 컨셉의 농장을 만들려고 하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이 기업의 그런 외형적인 모습보다는 이 회사가 지향하는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자’는 목표와 특히 시골에 있는 이런 기업에 근무하겠다고 찾아오는 수많은 구직자들이 신기해서 그 이유를 알아보고자 모쿠모쿠팜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 직장에서 20년간 근무했다는 이키야 씨의 소개로 취재 형식의 모쿠모쿠팜 투어가 시작되었다. 무엇보다 농장 체험시설이 정말 잘 꾸며져 있었다. 소젖 짜기, 맥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까지는 직원들의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농장을 돌아보며 만난 그들의 모습은 순박한 시골 청년의 모습, 그 자체였다.

모쿠모쿠팜의 성공 비결은 주인의식

모쿠모쿠팜에서 직원들은 농업을 직접 재배하는 사람부터 안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까지 다양했다. 이들과 인터뷰를 해보고 이런저런 질문들을 던져 보면서 각자가 회사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확실히 가지고 일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이쪽 직원이니까 이것만 잘해야지 보다는 이 회사의 주인이라는 생각, 그러다 보니 직원들은 항상 밝았고 나의 돌발 질문에도 또박또박 대답할 수 있었다. 표고버섯을 관리하고 있는 한 직원은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이곳에서 너무 만족스럽게 일하고 있다고 자랑하였다. 레스토랑이나 숙박시설에서 일하는 직원들 모두 비슷한 대답들을 했고 본인이 일하고 있는 시설에 대해서도 자부심이 대단했다. 하긴 온천시설까지 갖춰져 있는 모쿠모쿠팜은 온 가족이 정말 아이들에게 자연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좋은 공간임에 분명했고 시설 또한 잘 관리되고 있었다.

모쿠모쿠팜의 특징은 금방 파악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직원들의 주인의식이었다. 회사에서 특별히 무엇인가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키워나가는 공동의 주인이라는 의식과 농업을 발전 시키는 선도적인 회사라는 자부심이 그들을 모두가 사장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것이다. 우리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포인트가 있었다. 과연 ‘나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고 있었던 것일까?’라는 질문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너무나도 쉬워 보이는 결론들일 수 있지만 이번 일본 방문에서 난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들이 외치는 선언적인 내용들의 실체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너무나도 차분하고 생동감 있는 모습이었다. 뭔가 반짝이는 보석의 모습이 아닌 그들의 생활 깊숙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나를 되돌아보게 한 시라가와코

탐방 셋째 날, 나는 세계문화유산인 시라가와코라는 마을을 찾아가기 위해 나고야 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탔다. 가는 데만 3시간이 소요되는 이곳은 정말 두메산골이었다.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눈이 많이 오는 것을 대비하여 지어진 집들은 정말 장관이었다. 난 한적한 어느 집 앞 계단에 앉아 나의 직장생활과 앞으로의 내 삶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다.

자연스레 그런 고민들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자연의 삶이 보존되고 있는 이곳과 내가 살고 있는 서울이라는 곳, 하나의 지구 위 다른 장소에서 우린 얼마나 치열하게 살고 있는 것인가라는 4박 5일이었지만 실제로는 3박 4일 정도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난 이 방문 루트를 우리 경영자 분들과 직원들 모두가 한번쯤 꼭 돌아봤으면 하는 소망이다.

허공에 손을 휘젓는 듯한 느낌으로만 다가왔던 혁신과 행복경영의 실제 모습을 이곳 직원들의 얼굴과 직장생활 모습에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 생활에 대한 어려움은 우리에게도 그들에게도 모두 마찬가지로 있다. 그리고 그들도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일본은 같은 팀원끼리 휴대폰 번호도 잘 교환하지 않는다고 한다). 회사의 변치 않는 의지와 직원들의 믿음과 실천을 보여준 나고야 방문은 나에게 잊지 못할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  위 내용은 아주그룹 웹진 'PIONEER'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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