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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과 연결하다/자동차금융

[SNS 사내필진] 우리나라 리스시장의 운영상황 및 전망 [두 번째]

우리나라 리스시장의 운영상황 및 전망 [두 번째]

 

안녕하세요? 리테일관리센터 대여사업관리팀 최용석이라고합니다.

지난 글에 이어 우리나라 리스시장의 운영상황 및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리스이용자나 자동차 회사측면'에서의 시장상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상황을 살펴보기 전에 2000년대 초 중반까지의 국내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는 신차 판매 시장이 자동차회사 주도 (카 매니저 주도)의 시장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차량을 구매해 본 경험이 많지 않았고, 심지어는 처음으로 차량을 구매하는 비중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따라서 카 매니저의 주도 하에 차량의 판매가 이루어졌으며, 차량 구매자는 카 매니저가 시키는 대로 따라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차량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리스가 무엇인지도 모르지만, 카 매니저가 시키는 대로 리스 계약을 하게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2010년이 넘어가면서부터 차량 구매자들이 차량 구매에 대한 많은 노하우를 갖게 되는 시기가 도래됩니다. 국민들의 경제력 향상에 따라 많은 구매자들이 차량을 여러 번 구매해 본 경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으며, 예전과 달리 각종 카페, 블로그, 동호회 등의 정보를 통해 차량을 구매할 것인지 이용할 것인지에 대한 사전 이해를 하고 접근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예전과 달리 차량 구매자의 지위가 향상되게 되었습니다.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의 자동차 시장은 수입차는 거의 전무한 상태로 현대, 기아, 대우, 쌍용과 같은 국산차 브랜드만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의 카 매니저들은 상당수가 40대 이상의 영업사원으로 오랫동안 자동차 판매를 경험한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차량을 판매하는 새로운 방식을 접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때 당시는 지금처럼 다양한 금융사들이 영업하는 것이 아니었으며, 일부 캐피탈사들이 시장을 나눠 점유하는 형태였습니다. 예를 들자면, 대우자동차의 경우 주로 대우할부금융(대우캐피탈)을 통해 자동차 할부판매를 진행하였죠)

 

2000년대 중반이 도래되면서 리스상품을 취급하는 카 매니저들이 슬슬 생겨나게 됩니다.

자동차리스를 취급할 때의 Benefit이 할부상품을 취급할 때의 Benefit보다 높았던 터라 리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카 매니저들은 리스의 취급비중을 높여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 시기는 아직까지는 리스상품이 생소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리스를 전혀 취급하지 않는 카 매니저들도 상당수였고, 이에 따라 리스를 많이 이용하는 카 매니저와 전혀 취급하지 않는 카 매니저로 양분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리스를 잘 알고 많이 취급하는 카 매니저는 할부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카 매니저에 비해 더 우윌한 지위를 갖게 되었죠.

 

시장이 이런 상황으로 흘러가다 보니 리스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카 매니저가 리스상품을 이용자에게 권해 리스계약이 체결된 경우가 많아졌으며, 이로 인해 예상치 않았던 문제로 인한 고객 민원도 굉장히 많았던 시기 입니다.

 

 

 

첫 번째로 자동차회사는 Captive Market이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 예전과는 다른 점일 것입니다. 수입차 시장의 규모가 급속도로 확장되면서, 각 자동차 딜러사들은 국산/수입 차와 관계 없이 Captive 금융사를 두어 차량을 판매하게 됩니다. 이 구조는 자동차 메이커사 위주의 시장이 형성되어가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고객이 리스금융을 신청하게 되면 카 매니저는 Captive 금융사에 비선택적 접수 진행을 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금융사와 딜러사간 일정 형태의 협업이 되고 있기 때문이며, 이를 통해 딜러사는 Selling Power를 일정부분 확보하게 됩니다.

 

제가 속해있는 아주캐피탈의 경우도 포드/링컨에 대한 전속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객은 아주캐피탈을 이용하여 리스를 진행할 때 더 좋은 조건 등으로 리스를 이용하게 되며, 딜러사는 이를 통해 더 강화된 Selling Power를 갖게 됩니다. 또한, 이를 통해 딜러사가 원하는 형태의 리스상품 개발, 금융사와의 협업, 프로모션 등이 가능하게 되어, 보다 정교한 차량 마케팅이 가능해 지는 장점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갈수록 성장하고 있는 단기리스 시장입니다. 서울시내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타다'와 같은 기사포함 대여 서비스, SOCAR나 그린카와 같은 카셰어링 서비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안착하였습니다.

 

정부의 나눔카 서비스 확대를 위한 법 제도 정비 및 민간업체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다양한 대중교통 서비스 연계를 위한 서비스 개발 및 데이터 공유, 공유 교통의 인식 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활동 및 다양한 업체 진입 유도 등을 통해 해당 서비스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Subscription 개념이 우리나라에도 도입되어 테스트 되고 있습니다. 외국 자동차 회사는 Porsche Passport Program, Canvas Subscription Plan, Care by Volvo, Book by Cadillac와 같은 '차량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도 현대, 기아자동차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도입하여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말 ‘제네시스 스펙트럼’이란 이름의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월 149만원을 내면 중형 세단 G70과 준대형 세단 G80, G80스포츠 등 3개 모델을 매월 최대 2회씩 바꿔 탈 수 있습니다.

 

현대차도 월 72만원 정도로‘현대 셀렉션’을 통해 쏘나타, 투싼, 벨로스터를 바꿔 탈 수 있도록 하였고, 구독자들에게는 팰리세이드와 그랜드스타렉스 리무진, 코나 일렉트릭 중 한 가지 차량을 매월 한 번씩 48시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기아차도 ‘기아 플렉스 프리미엄’을 통해 차량 구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 번 계약하면 3~5년씩 장기로 차량을 빌려 타야 하는 것은 이용자 입장에서는 굉장한 리스크 입니다. 구독서비스는 기술의 진부화, 차량 사고로 인한 차량가치 하락, 중고차 시세 하락, 단순 싫증에 따른 차량교체 수요 등 많은 문제점에 대한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있는데, 현재까지는 구독서비스 비용이 조금 비싸다는 평이 많습니다. 만약 이 서비스가 안착이 된다면 우리나라의 차량 이용 패턴과 트렌드는 메가톤급 변화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까지 우리나라 리스시장의 운영상황 및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는 다이나믹한 시장이다 보니 여러 가지 사업 모델에 대한 테스트의 장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여러 가지 모델에 대한 선진화된 기법을 먼저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