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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연결하다/컬쳐&트렌드

[사내필진] 동유럽여행: 스투바이 빙하에서 스키 즐기기

[사내필진] 동유럽여행: 스투바이 빙하에서 스키 즐기기 

 

안녕하세요, 아주캐피탈 백주운 매니저입니다. 요즘 날씨가 정말 좋아서 여행계획을 세우는 분들 많을 텐데요.

지난 동유럽 여행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경험 하나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스카이다이빙이나 세계일주 등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버킷리스트가 있죠. 저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로 기차여행을 하는 것, 자동차로 미국을 횡단하는 것 등이 버킷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반드시 이루고 싶었던 꿈이 있었는데, 바로 알프스의 설원에서 스키를 타는 것이었습니다.

 

초등학생 시절, 노래방 기기 화면에는 항상 알프스 설원에서 스키를 타는 사람들이 나오곤 했습니다. 부모님과 노래방에 갈 때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자연스럽게 알프스에서 스키를 타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동유럽 여행을 계획하며 알프스 자락의 인스브루크라는 도시가 겨울스포츠로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유럽 여행 일정 중의 하루를 설원 스키에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차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뮌헨 중앙역으로 향했습니다.

인스브루크는 오스트리아의 도시라서 국경을 넘어야 하지만 뮌헨에서 2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안내방송을 대충 들어보니 이탈리아까지 운행하는 장거리 열차였습니다.

우리나라 열차와는 달리 좌석이 방으로 나뉘어 있어서 보다 안락하게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뮌헨에서 두시간 반 정도를 달려 도착한 인스브루크 !

도시의 배경을 웅장하게 감싸고 있는 알프스 산맥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스키장까지 가는 중

 

 

인스브루크에는 유명한 스키장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스투바이 빙하(Stubaier Gletscher)스키장라고 합니다.

 

버스는 인스브루크 중앙역의 약국 앞 A플랫폼에서 타면 되고, 기사님께 왕복 티켓(7유로)을 사면 됩니다. 스키장까지는 버스로 45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매표소에서 리프트권을 끊은 뒤 곤돌라를 타고 렌탈샵으로 이동을 합니다.

 

 

첫 번째 베이스캠프 도착! 이런 풍경을 보며 스키를 탄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이 리조트는 규모가 워낙 커서 베이스캠프(?)도 여러 곳인데, 렌탈샵에 가려면 곤돌라를 갈아타서 더 올라가야 하더군요.

 

어쨌든 곤돌라 갈아타고 'Gamsgarten' 베이스캠프로!

 

두 번째 베이스캠프인 Gamsgarten의 해발고도는 2620m로, 스키는 아직 신지도 않았는데 벌써 백두산 높이와 비슷했습니다. 렌탈샵에서 장비를 대여한 뒤, 1분이라도 빨리 타고 싶어서 중간에 사진도 안 찍고 바로 리프트에 올랐던 기억이 나네요. ^^;

슬로프 내려가기 전 인증샷! 설질은 생각했던 것 만큼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런 풍경을 보면서 스키를 탈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알프스의 정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

 

'눈 정화'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장소가 아닌가요? ^^

 

 

 

한바탕 신나게 타다가 잠시 쉴 겸 베이스캠프로 내려와 한 장!

야외에 맥주와 소세지 등을 파는 가판대가 있고, 그 앞에는 선베드가 있어서 슬로프를 바라보며 쉴 수 있게끔 되어있었습니다.

 

가판대에서 파울라너 둔켈을 사서 선베드에 걸터앉아 마시는데, 이게 바로 행복이구나 싶었습니다. 살면서 맥주가 가장 맛있었던 때를 꼽으라면 이 순간을 꼽을 것 같네요.

 

20분 정도 쉬고 나서 다시 리프트에 올랐습니다.

이번에 향한 곳은 스투바이 빙하의 정상으로, 해발고도가 무려 3210미터라고 합니다.

 

봐도 봐도 질리지가 않는 알프스의 설경

스투바이 리조트의 꼭대기이자 티롤 주의 최 정점.

여태껏 살면서 밟아본 땅 중 가장 높은 곳이었습니다.

 

인증샷!

 

이렇게 알스프의 설경을 배경으로 스키를 즐기다 보니 어느덧 폐장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야간스키가 없기 때문에 4시 정도에 문을 닫는다고 하네요.

 

장비 반납 후, 산 밑으로 내려와서 맥주 한 잔 하며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바이헨슈테판 헤페바이젠은 한국에서도 자주 마셨던 맥주인데, 이곳에서 마시니 뭔가 감회가 새로운 느낌이랄까요? 기분 탓 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마신 것 보다 훨씬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스투바이에서의 짧은 경험은 지금까지도 저에게 많은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모두 꼭 해 보고싶은 것, 버킷리스트가 있으실 텐데요. 올해! 알프스로 떠나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