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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연결하다/자동차

안드로이드 오토 vs 애플 카플레이, 뭐가 더 좋을까?

안드로이드 오토 vs 애플 카플레이, 뭐가 더 좋을까?




요즘 가장 뜨거운 자동차 업계의 이슈는 단연 자율주행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자율주행은 영화 속 가상 현실이나 미래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지만, 이제는 상당한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자동차들이 판매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자율주행으로 인해 기본 틀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과거, 하드웨어로 흥했던 IBM이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것과 같은 상황이 자동차산업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최근에는 통신업체에서 완성차 기업까지 차량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커넥티드 카' 사업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커넥티드카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폰 커넥티비티'의 대표주자,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의 특성과 장단점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할게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는 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연결'시킨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외부에서 원격으로 자동차와 무선연결하여 시동을 켜고 끄거나 네비게이션 등을 실행시킬 수 있으며, 차량 내부에서는 인터넷에 접속해 이메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죠.

 

이런 커넥티드 카 기술의 기반이 되는 것은 '폰 커넥티비티(차량-스마트폰 연결)' '인포테인먼트(정보+엔터테인먼트)' 분야인데요. 자동차와 휴대전화를 연결해 카폰처럼 사용하던 수준에서 나아가 이제는 차량 디스플레이에서 터치하거나 음성 인식을 통해 스마트폰에 있는 대부분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미러링크 등입니다. 이들 기술을 활용하면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하는 것만으로도 스마트폰의 주요 앱을 그대로 쓸 수 있답니다.




 최근 구글이 안드로이드 오토의 현대 ·기아차 적용을 공식화 했습니다. 애플의 카플레이보다 늦게 공개되었지만,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중 80% 이상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드로이드 오토의 성장세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그간 국내에서 사용된 애플 카플레이는 호환되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이 없어 사용률이 저조했죠. 그렇다면 각각의 서비스는 어떤 특성과 차이가 있을지 살펴볼까요?

 

-안드로이드 오토



 

 

먼저 안드로이드 오토는 앱을 다운받은 후 차량과 스마트폰을 USB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차량 내에서 USB를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자동차 모니터에 경고메시지가 뜨고, 스마트폰에도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하기 위한 필수 앱을 다운로드 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아직 무선 연결이 불안정 하기 때문에 매번 스마트폰과 차량을 USB로 연결해야 한다는 점도 아직은 불편한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안드로이드 홈페이지>

 


안드로이드 오토의 가장 큰 장점은 내비게이션입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에 국내에서 정밀도가 떨어지는 구글지도 대신, 국내에서 이용 빈도가 높은 내비게이션인 카카오내비를 넣었는데요. 카카오내비는 노하우를 최대한 반영한 것은 물론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최적화 됐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축적한 방대한 위치정보 데이터와, 교통정보, 사용자 경험 등을 다각적으로 활용해 운전자에게 최적의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미지 출처: 안드로이드 홈페이지>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려면 출발 전에 디스플레이 터치로 원하는 목적지를 입력할 수 있지만, 운전 중에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해 음성명령을 할 수 도 있습니다. 음성인식은 애플의 '시리'에 못지 않으며 피드백도 기민한 편이지만, 조금 빠르게 말하면 인식률이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안드로이드 홈페이지>

 


주행 중 음악을 듣고 싶을 때 역시, 언제든 구글 어시스턴트에 명령어를 말하면 됩니다. 그동안 자동차의 오디오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라디오나 USB를 통한 음악파일 재생이 주를 이뤘지만, 스마트폰을 통해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더 편리하게 다양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안드로이드 오토의 음악기능이 가진 최대의 장점은 국내 유명 스트리밍 사이트와의 연동성이 우수하다는 점 입니다이 기능을 이용해 벅스, 지니뮤직, 멜론, 네이버 뮤직등 다양한 국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구글어시스턴트를 통해 운전 중에도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오늘의 날씨, 나의 스케줄, 주요 스포츠 경기 결과 등을 음성으로 물으면 답해 주기도 합니다.

 


-애플 카플레이


 

 <이미지 출처: 카플레이 홈페이지>

 


애플 카플레이 역시 안드로이드 오토와 마찬가지로 전화, 메시지, 지도, 음악감상의 기능을 수행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이 나오게 된 이유 자체가 차 안에서 전화나 메시지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서 쓰다가 운전 주의가 흐트러져 일어나는 사고를 줄이는 것에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많지는 않습니다. 공통적으로 음악감상의 기능은 있지만, 영화나 동영상 감상 기능이 없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랍니다.

 

애플 카플레이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달리 차량 내 연결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앱의 설치과정이 필요 없이 케이블로 스마트폰과 차를 연결하면 바로 활성화 된다는 점에서 훨씬 간편하다고 할 수 있죠.

 

 

애플의 인공지능 음성비서 시스템인 '시리'는 이미 잘 알고 있는 기능일 텐데요. 안드로이드 오토가 '오케이 구글'이라고 명령어만 부르면 바로 응답하는 반면, 시리는 디스플레이 왼쪽 하단의 홈버튼을 2초 정도 누르고 있어야 반응합니다. 혹은 운전대에 있는 음성 버튼을 누르거나 아이폰에서 '시리야'기능을 활성화 시키면 됩니다.

 

 


<이미지 출처: 카플레이 홈페이지>

 


내비게이션의 경우 애플은 안드로이드 보다 폐쇄적입니다. 내비게이션도 자신들의 것을 활용하여 애플지도를 탑재했는데요. 이미 해외에서 애플을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애플 지도의 사용이 익숙하겠지만 우리나라 사용자는 애플지도보다는 티맵이나 카카오내비를 더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물론 아이폰 사용자의 생활패턴이 미리 학습돼 있기 때문에 행선지 등이 자율적으로 표시되고, 길안내를 하지만 아무래도 전용 내비게이션이 아니다 보니 3D지도, 실시간 도로상황 등이 반영되지 않는 점은 아쉬운 점입니다.

 

전체적으로 두 폰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비교해본다면, 애플 카플레이는 애플 특유의 UI를 사용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보는 것과 같은 친숙함을 느낄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오토는 확장상이 무궁무진하여 내 스마트폰에서도 주로 활용했던 앱을 차 안에서도 쓸수 있다는 가능성이 넓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물론, 운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어느 정도의 제한이 있겠지만 API를 앱 개발자에게 열어 다양한 앱이 안드로이드 오토에 실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스카이프, 왓츠앱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에는 카카오톡도 사용을 예상해 볼 수도 있어요.




앞으로 더욱 확대 될 자율주행차량 시장과 이를 선점하기 위한 폰커넥티비티 기술 개발 경쟁 속에서 이를 대표하는 양대 주자인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의 인터페이스와 기능을 살펴보았는데요.  현재 안드로이드 오토는 500개 이상 자동차 모델에서, 애플 카플레이는 300개 이상 모델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두 기업의 서비스는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어느 것이 더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현재 국내 상황에서는 애플 사용자보다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 출시 되는 신차역시 안드로이드 오토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예상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