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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C와 연결하다/사회공헌

올해도 어김없이 아주그룹이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땀으로 알게 된 새로운 세상 

저녁 7시 10분 출발이었으나 공항 사정으로 인해 1시간 늦춰진 출발, 8시나 되어 인천공항을 이륙해 5시간 만에 호치민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자정을 조금 남겨둔 한밤 중이었다. 인근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은 봉사단은 짧은 수면을 청한 뒤 다음날 6시에 기상, 첫 번째 봉사활동 일정에 들어갔다.
 
첫 번째 활동은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런반탕(45) 씨 집을 보수해주는 작업. 런반탕 씨 댁은 아주그룹에서 후원하는 결연가정이기도 하다. 지난밤에 내린 비로 인해 아침까지만 해도 선선했던 기온은 한낮을 향하면서 습도가 높아지고 후텁지근해졌다.
 
"한 조는 우선 입구 쪽에 쌓여 있는 모래들을 나르고,
 한 조는 바닥에 모래를 깔고 평평하게 고르는 작업을 하고, 나머지는 낡은 천막을 뜯어 냅시다."

 
아주그룹과 함께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한민족재단 측과 협의한 김황용 과장은 일사분란하게 조와 작업 분량을 나누었다. 차가 들어올 수 없는 좁은 길목이라 일일이 자루에 모래를 담아 짊어지고 나르는 통에 봉사단원들의 옷은 반은 땀으로, 반은 모래로 젖어 들어갔다.
 
그 사이 낡은 천막이 빠르게 걷어지고, 새로 준비한 튼튼하면서도 예쁜 새 천막이 둘러지기 시작했다. 새 집을 지어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은 천막 보수 작업 전 오토바이 증정식으로 조금이나마 달랬다.




점심식사 후 자리를 옮긴 새로운 결연가정의 집에는 벽에 시멘트를 발라주는 작업을 했다. 시멘트 재료를 나르는 일도 만만치 않았지만 무엇보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일들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두 평 남짓한 공간에서 3~4명이 더위를 참아가며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은 봉사단의 결연한 의지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천막집 보수 작업에서 그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리며 한 사람 이상의 몫을 충분히 해냈던 아주아이티 웹어플리케이션팀 조화신 사우는, "천막집을 보수하며 너무나도 열악한 생활환경에 마음이 울컥하더라고요. 처음 생각했던 봉사활동보다 직접 와서 보고 느끼는 것이 훨씬 커서 힘들다는 생각은커녕 더 힘을 내 돕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라며 봉사활동의 소감을 전했다.
 
간간히 내려주는 소나기가 찌는 더위를 식혀주기는 했지만 구름 사이로 해가 비칠 때마다 살을 태우는 듯한 열기는 역시나 열대 지역의 특색을 잘 보여주었다. 하지만 봉사단의 열기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오후 5시 작업을 정리한 봉사단은 현지 안내를 받아 쪽방촌 등을 방문하여 베트남 빈민가정의 실태를 살펴보며 후원의 방법을 모색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베트남을 이해한 소중한 시간

첫날 다소 힘든 노동의 시간을 가졌다면 둘째 날은 한숨 돌리며 베트남을 알고 이해해가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었다. 3조로 나뉜 봉사단은 각각 준비된 봉투를 받아 들고 숙소를 나와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였다.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베트남 전쟁박물관을 방문한 1조는 당시 베트남 전쟁의 참혹한 실상을 눈으로 보고, 한국군이 파병되었던 슬픈 역사를 다시금 떠올려보는 기회를 가졌다. 
 
조별 미션을 수행한 뒤 오후에는 봉사활동이 이루어진 남부 지역 아이들 40여 명을 워터파크로 초청해 함께 물놀이를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열악한 베트남 가정의 아이들에게 물놀이는 최고의 선물. 이번 역시 봉사활동을 떠나기 전 사전조사를 통해 아이들이 가장 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아이들과의 물놀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아주산업 비봉사업소 김병석 대리는, "봉사활동을 통해 개인적으로 터닝포인트를 가져보자고 했는데 이곳에서 해맑은 아이들을 보고 그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곳이 처음이라고 뛸 듯이 기뻐하며 즐겁게 노는 아이들을 보니 그래도 우리의 활동이 헛되진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저 역시 마음이 기뻤습니다"라며 봉사활동의 진한 여운을 되새겼다.


 

아주의 사랑을 베트남에 새기다

다음날 봉사단이 방문한 곳은 호치민에 위치한 아주산업 베트남 공장. 봉사단이 공장을 방문한 이유는 지난해에 이어 현지 직원 자녀들에게 300만 원 상당의 장학금을 전달하기 위한 것. 봉사단과 현지 직원 가족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공장 사무실 2층에서 장학금 전달식을 가진 봉사단은 다시 평화 유치원으로 자리를 이동해 지난해에 이어 벽화 그리기를 진행했고, 두 곳의 유치원에 놀이기구를 직접 조립하여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인원으로 염려도 했었지만 봉사지역을 남부로 집중, 이동시간을 줄여 봉사활동을 늘린 점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을 더욱 알아갈 수 있는 이해와 소통의 활동이 이루어졌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현지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찾아내어 최대한 도움이 되도록 계획을 세웠다는 점은 인원의 부족함을 충분히 상계하고도 남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천막집 보수부터 장학금 지급, 유치원 아동들과의 만남은 무척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활동들이었습니다. 베트남의 빈곤 가정을 둘러 보며 우리의 활동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후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단원들과 뜻을 모을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몸과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땀을 흘리던 봉사단 모두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번 제5기 활동은 무사히 마치지 못했을 것입니다."
 
김황용 과장은 봉사활동을 마치며 봉사활동을 통해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추억을 쌓게 되었다면서 5기 활동이 무사히 끝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9월 2일은 베트남의 영웅인 호치민의 생일이자 베트남민주공화국 수립을 선포한 날로 베트남 국민들에게 가장 의미 있는 날이다. 호치민 동상을 보면 그의 한 손은 어린이를 안고 있고, 다른 한 손에는 책이 들려져 있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책 읽기와 교육을 중시 했던 지도자로서의 이념이 잘 나타나 있는 부분이다. 도시의 발달과 함께 열악해진 시골 환경, 그런 면에서 매해 장학금 지급과 벽화 그리기 그리고 이번 아주그룹 봉사활동에서 새롭게 선보인 시골 지역 초등학교 도서관 신축과 도서 지원은 베트남 정서를 제대로 읽어낸 봉사활동이라 할 수 있다. 휴가를 대신하고 온 터라 결코 짧은 일정은 아닌 5박 6일간의 봉사활동. 아주의 얼굴이 되어 나눔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온 봉사대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내년에는 또 어떤 사랑의 활동이 이어질까? 확실한 것은 이번 제5기 해외봉사단이 다시금 증명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베트남에 아로새겨지는 아주그룹의 따뜻한 마음은 더욱 커져간다는 사실이다. 
     


▶  위 내용은 아주그룹 웹진 'PIONEER'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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