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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C와 연결하다/임직원 칼럼

[소통단] 오토리스는 Hedging 이다 (2)


오토리스는 Hedging 이다 (2)-잔가




안녕하세요아주캐피탈의 소통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리스관리팀 최용석 Manager 입니다.

 

지난 글을 통해 '리스는 회피하는 것이다' 라는 주제로 오토리스의 기본 개념에 대해 함께 나눠봤는데요. 특히 현장에서 영업하시는 분들 중 몇 분이 제 글에 대해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운용리스의 그러한 속성이 영업담당자에게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있다는 반증이겠지요.

 

오늘은 운용리스의 'Hedging' 속성 중 '잔가' 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일단 '잔가'라는 용어 자체가 조금은 생소하시다고요? 일상 생활에서 자주 들어보지 않았을 뿐 개념은 아주 간단합니다이 글을 통해서 같이 알아보기로 해요.



잔가(잔존가치)[殘存價値, residual value]



리스 현업에서 '잔가' 라고 쓰이는 말은 '잔존가치'의 준말입니다.  '남아있는 가치' 라고 풀어서 이해하면 더 쉬울 것 같습니다. 더 쉽게 말하자면 '중고차 시세' 라고 생각해도 크게 틀리지 않은 개념인데요리스 자산(자동차)를 처분해야 하는 시점이 왔을 때 그 자동차가 지니는 가치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오토리스에서 '잔가'는 왜 필요하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일단 기사 하나를 먼저 보실까요?




제목: 볼보 '더 뉴 V40 D3' 출시..3년 분납, 잔존가치 최대 46% 보장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21일 국내 시장에 출시된 스웨디시 프리미엄 해치백 ‘더 뉴 V40’ 구매 고객을 위해 차량의 잔존 가치를 46%까지 보장하는 ‘밸류-업’ 금융 프로그램을 8월 한 달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더 뉴 V40을 구매하는 고객은 차량 가격의 30%(1194만원)을 선수금으로 납부하고 36개월 동안 39만2000원을 분납하면 된다. 3년 뒤 타던 차량을 반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금융 프로모션은 볼보차가 지난해 처음 선보인 D3 엔진이 적용된 ‘더 뉴 V40 D3 모멘텀(Momentum)’ 트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직렬 4기통 싱글 터보 디젤 엔진을 얹은 더 뉴 V40 D3는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 ℓ당 16.0㎞(도심 14.3, 고속 18.8)의 1등급 연비 효율을 자랑한다. D3의 상위 트림인 모멘텀에는 볼보차의 지능형 오토 브레이킹 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와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인 BLIS, 실내공기 청정 시스템, 파노라믹 선루프 등이 기본 적용돼 있다.


내용요약 ▶ 3년 후 볼보 V40의 잔존가치를 최대 차량가격의 46%까지 보장해 준다.


경향신문 , 류형열 기자 (원본 기사보기)





이 기사를 읽어보시면 볼보 차량을 오토(운용)리스로 이용하였을 때 3년 후 차량을 반납하거나 인수할 수 있으며, 잔존가치를 46%까지 보장해 준다고 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 기사의 상품은 딜러사에서 잔가를 보장해 주는 할부상품일 수도 있습니다만) 이 차량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3년간의 리스기간을 통해 차량을 이용하다가 3년이 되는 시점에 계약을 종결하면 됩니다.

 

일단, 그림에서 보시듯 30%(1,194만원 상당)는 선수금(현금)으로 납입을 해야 합니다일반적으로 30%에 해당되는 금액은 일시불로 리스회사에 납부를 하게 되는데요. 선수금의 형태로 계약할 수도 있고 보증금의 형태로 계약할 수도 있습니다위 기사에서는 '선수금' 의 형태로 리스계약을 유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그렇게 되면 24%에 대한 부분이 남게 되고, 그 부분을 리스료로 지불하고 차량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림으로 봤을 때 주황색 부분이 고객이 3년동안 납입해야 할 area로 볼 수 있고 [30% 선수금 + 24% lease area]가 되는 것입니다.  24% 부분에 대한 리스료는 엑셀 프로그램을 통해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리스료에 대한 이자율을 6.5%라고 가정하고 구해봅니다.)







리스료 구하는 공식 = PMT(6.5%/12,36,-27860000,18308000)

 

Rate : 6.5%/12 : 연 이율 6.5% 12로 나누어주어야 월 이율이 적용되게 됩니다.


Nper : 리스기간이 36개월이므로 36을 입력해 줍니다.


Pv : 원래는 Present Value의 개념이나 이 경우 선수금을 30% 납입했으므로 -27,860,000원이 PV가 됩니다. 금융회사가 지급해 줘야 하는 돈의 개념입니다.


Fv : Future Value의 개념으로 우리가 오늘 다루는 잔가입니다. 18,308,000원을 입력합니다




이 공식으로 계산해 보았을 때 월리스료는 약 392,000원이 나오게 됩니다.

즉 리스이용자는 [30%의 선수금 + 월리스료 392,000 * 36개월 + 46%의 잔존가치] 조건으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이 차량을 이러한 조건으로 이용하다가 3년 만기가 도래된다면 어떠한 선택을 하면 될까요차량을 반납하거나 구매하는게 일반적인 형태인데, 아래 그림을 함께 보도록 해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모 중고차 판매기업 홈페이지의 모습인데요 3년가량 된 볼보 V40 모델의 중고차 거래가격입니다. 2,300~2,600만원 정도에서 차량이 판매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차량을 리스계약 후 이용할 때 잔존가치가 1,831만원인데, 3년 된 중고차량의 시세(물론 소매가격 기준이지만) 2천만원대 중반 정도로 형성되어 있으니 리스이용자에 따라서는 차량을 반환하지 않고 본인이 구매하기를 원하는 경우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1,831만원만 리스회사에 지불하면 내 차가 될 수 있으니까요.


만약 Maker에서 잔존가치율을 46%가 아닌 60% 정도로 프로모션을 했다면 잔존가치가 중고차 시세보다 더 높을테니 대부분의 리스이용자들은 차량을 인수하기 보다는 차량을 반환하고 싶어하겠죠따라서 차량을 판매하는 Maker나 리스회사들은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차량의 잔존가치율을 정하게 됩니다.

 

, 그럼 원래 이야기 하던 잔가에 대해 다시 이야기 해 볼게요.  오토리스에서 잔가는 왜 필요할까요?




첫째, 오토리스를 이용하다가 차량을 반환하기 위해 잔가는 필요하다.



운용리스의 장점 중 하나가 차량의 반환이 가능한 것이라고 지난번 글에서 설명드린 적이 있습니다. 만약 잔가가 없이 선수금 30%에 나머지 70%를 할부로 납입하는 형태의 계약이라면 리스 만기가 되는 시점에서 차량을 반환할 리스이용자는 단 한사람도 없을 것입니다차량 가격을 다 지불했다고 생각하는데 차량을 리스회사에 반환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잠깐 [기업회계기준서 제1017리스’]를 보면


    리스기간 종료시점까지 리스자산의 소유권이 리스이용자에게 이전되는 경우

    리스이용자가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시점의 공정가치보다 충분하게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격으로 리스자산을 매수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고 있으며, 그 선택권을 행사할 것이 리스약정일 현재 거의 확실한 경우

 

인 경우 금융리스로 분류하여 취급하여야 합니다적정한 중고차 시세보다 낮은 잔가를 설정하는 경우 대부분의 리스이용자는 계약만료시 차량을 반환하지 않고 구매하게 될 것인데중고 시세보다 대단히 싼 가격에 차량을 구매하게 되는 것으로 이런 권리를 '염가구매선택권' 이라고 표현합니다. 금융리스로 취급하게 되는 경우 차량을 반환할 수 없으므로 적당한 수준의 잔가는 필수적으로 필요하게 되는 것이며 잔가가 없는 운용리스는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둘째, 월리스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잔가는 필요하다.



위의 볼보 차량 리스사례에서 만약 잔가가 없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요?






잔가를 뺀 상태로 월리스료를 계산해 보니 대략 854,000원의 월리스료가 나오게 됩니다이런 형태의 리스계약이라면 월리스료 부담때문에 차량을 이용하기 어렵게 됩니다. 보다 부담 없이 리스차량을 이용하기 위해서라도 적정한 수준의 잔가는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셋째, Hedging을 위해 잔가는 필요하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해 드렸듯, 3년 후에는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잔가가 없는 리스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면 리스료를 과하게 납입하게 될 것이므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Hedging은 불가능하게 됩니다염가구매선택권을 고객이 갖고 있고, 이것을 행사할것이 확실해 진다면 위험을 다른이에게 전가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높은 잔가를 설정하여 월리스료를 낮추는 형태로 리스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무조건 유리할까요일단, 2016년도 기준 서울시 차량등록사업소의 차량 과표율을 보도록 할게요.





[출처 : 2016 차량 시가표준액표 (서울특별시 발행)]



볼보는 수입차량이므로 3년째의 잔가율은 서울시에서는 47.2% 정도(로 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그리고 아래의 표를 보시면 볼보 V40 D3엔진의 표준 과표는 3,349만원 정도로 인정되고 있습니다이 표는 신차의 과표를 나타내는 것으로 위에 있는 경과연수별 잔존가치 비율을 곱하면 중고차량의 차량 과표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연번

차종 

제작사 

차명 

형식 

기준가액 

2038 

승용 

VOLVO 

V40 D3 

MV78 

33,486,000 




만약 잔가율을 55%을 보장해 주는 리스회사가 있다고 하고 최대 잔가로 리스계약을 체결했다고 가정해 봅시다이 경우 3년된 시점의 잔존가치금액은 2,189만원이 됩니다. 반면 잔가 30%로 계약하는 경우 만기시 잔존가치는 1,194만원이 됩니다.



 최대잔가 55%로 계약시

일반잔가 30%로 계약시

 리스계약 잔존가치 : 21,890,000

 

리스계약 잔존가치 : 11,940,000

 3년 후 서울시 차량과표 : 15,805,392

 

3년 후 서울시 차량과표 : 15,805,392


 3년 후 취득세 과표기준 : 21,890,000
(취득세 약 153만원) : 장부가액이 기준이 됨
 
3년 후 취득세 과표기준 : 15,805,392
(취득세 약 111만원) : 서울시 과표가 기준이 됨



물론 취득세 과표율은 차량을 인수할 시점에 변경될 수 있고, 어떠한 모델로 과표를 인정해 줄지의 여부 또한 미래의 상황입니다위의 예는 극단적으로 설명되었을 수 있으나 어쨌든 잔가를 높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15.12.31, ’16.1.1시행)에 따라 법인 장부가액이 시가표준액 보다 낮은 경우 시가표준액을 과세표준으로 보아 취득세를 납부하도록 규정이 바뀌었습니다즉 잔가가 높은 리스계약의 차량을 구매하기 원하는 경우 잔가가 낮은 계약보다도 더 많은 취득세를 납부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될 수도 있으니 리스계약을 고려하는 분이라면 고민을 많이 해 보실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특히 시중에서 인기가 높은 국산, 수입차 브랜드 차량일수록 이러한 문제에 봉착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리스는 금융상품입니다따라서 차량을 인수할 것인지 이용 후 반환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 보고 상품설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리스기간 만료 후 차량을 반환할 것이 확실하다면 잔존가치를 높게 설정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미래에 일어날 결정이 확실히 정해져 있지 않다면 적절한 수준의 잔가율을 가져가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삼모사(朝三暮四) 라는 말이 있습니다조삼모사는 남을 속이는 부정적인 상황을 나타낼 때 흔히 쓰이는 말이지만, 사실 리스상품 설계에는 조삼모사의 개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조삼모사의 개념에는 '잔가' 라는 핵심 개념이 있습니다잔가를 잘 설정한다면 리스계약의 적절한 Hedging과 더불어 차량 구매시 취득세금액의 최적화를 이루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잔가를 많이 낮추어 계약하는 경우 납입하는 리스료가 많을 수 있고, 잔가를 너무 높여 계약한 후 차량 인수시에는 납입 리스료를 아낀 금액보다 더 납입해야 하는 취득세가 많아질 수도 있는 점을 염두해 두어야 합니다.

 

오늘은 오늘은 운용리스의 'Hedging' 속성 중 '잔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다음 글을 통해서는 Hedging에 대한 개념들과 더불어 리스계약에 대한 법적분쟁의 판례 및 업계 동향에 대해 전반적으로 계속 나눠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