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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C와 연결하다/사회공헌

[사회공헌]아주와 베트남의 땀내 가득한 5박 7일간의 성장기

아주와 베트남의 땀내 가득한 5박 7일간의 성장기








지난 7월 24일, 아주캐피탈 개인금융본부 고장현 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19명의 제9기 아주 해외봉사단이 인천공항을 출발, 베트남으로 향했습니다.  호치민 공항은 새롭게 단장되어 깔끔해졌고, 울퉁불퉁하기만 했던 도로와 거리도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확실히 아주 해외봉사단이 마지막으로 다녀갔던 5년 전과는 많이 발전하고 달라진 모습. 하지만 기쁜 마음도 잠시, 여전히 베트남에는 나눔이 절실한 곳임을 확인하게 되었고, 5박 7일간의 아주 해외봉사단의 활약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5박 7일, 땀으로 써 내려간 아주 다이어리    


두근두근 첫걸음, 튼튼하고 안전한 희망을 짓다


7월 25일/27일, 사랑의 집 짓기


"베트남 빈롱성 롱푹면에 있는 빈곤가정입니다. 두 달 전 우기에 오는 비를 견디지 못해 집이 무너져 내려앉자, 충격을 받은 집주인 할아버지가 지병인 혈압으로 갑자기 사망하셨습니다.  여러 가지 집안 사정으로 6살짜리 친손자와 12살짜리 친손녀, 6살짜리 외손녀를 키워 오신 할아버지 할머니는 망연자실 하늘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는데, 아주의 도움으로 이제 멋진 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집 짓기’ 1차 현장 사연 중에서


 



베트남에 도착해 떨리는 마음으로 첫 활동을 시작한 7월 25일과 3일차였던 27일.  아주 해외봉사단은 이틀에 나눠 1, 2차로 진행된 ‘사랑의 집 짓기’ 봉사활동에 나섰습니다.

이번 해외봉사활동에 앞서 베트남 교육청과 사전 협의해 빈롱 지역 빈곤가정 두 가구를 선정하여, 새 보금자리를 제공해주기로 결정했던 것. 집은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가족을 품고, 가정을 일으켜 사람에게 힘을 주고 행복을 그리게 하는 공간으로, 그래서 집을 짓는다는 것은 삶을 변화시키는 첫 번째 걸음입니다.

이런 집의 힘을 믿기에 아주 해외봉사단은 베트남 빈곤가정에 새로운 희망과 행복의 단단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벽돌을 쌓고, 미장을 하고, 외벽 페인트칠과 실내 벽화를 그리는 모든 작업에 굵은 땀방울을 기쁘게 헌납했습니다.

새로운 공공건물, 깨끗해진 거리 뒤 베트남 외곽에는 여전히 바람 불면 날아갈 듯 볏짚으로 간신히 엮은 집들을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빈곤가정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아주 해외봉사단은
기꺼이 작지만 같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따뜻한 희망을 쌓아 올렸습니다.





마음을 나누며 미래를  싹 틔우다



7월 26일, 유치원 신축 기공식


“100여 명의 아이들이 눈앞에서 활짝 웃으며 바라보고 있었죠. 지역 대표들과 아주에서 지원한 유치원 신축 기공식을 진행하는데, 문득 이 아이들은 한국에 대해, 또 아주에 대해 과연 어떤 기억을 가질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과 베트남, 베트남과 아주가 더 좋은 관계를 다지기 위해서는 교육받을 곳 없는 이런 아이들부터 챙기는 일이 큰 의미가 있겠다고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기공식 후에 가진 미니운동회에서는 줄다리기, 단체 줄넘기 등의 경기를 즐기며 내내 밝게 웃는 맑은 눈빛 속에서 베트남의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모습에서 우리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맺고, 같이 성장해가는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주캐피탈 개인금융본부 고장현 본부장 - 제 9기 해외봉사단 단장


 



푸득유치원 신축 기공식이 있던 봉사활동 2일차.


기공식 행사장은 앞으로 이 유치원의 주인이 될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로 가득 찼고, 어른들은 그 웃음소리를 들으며 더없이 행복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기공식 후에는 온몸으로 친해질 수 있었던 미니운동회를 비롯해 한복 입고 사진 찍기,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간 통단팥으로 한껏 맛을 더한 팥빙수 만들어 먹기와 더불어 페이스 페인팅, 풍선 아트까지 다양한 이벤트로 천진난만한 동심들을 한없이 웃음 짓게 만들었습니다.




최고의 노동,  최상의 보람으로 빛나다


7월 27일, 농촌 상수도 공사


“오전에 사랑의 집 짓기를 마치고 오후에는 짠안마을로 이동해 봉사단원들이 3인 1조가 되어 논 옆으로 땅을 파 상수도관을 묻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50m의 구간을 50cm 깊이로 파는 작업인데 논의 특성상 흙을  퍼내도 퍼내도 다시 물 속에 묻히는 바람에 무척 힘들었습니다. 시골이라 장비가 진입할 수 없어 100% 수작업으로 해야 했고, 그나마 있는 삽마저 상태가 온전치 않았죠. 푹푹 찌는 날씨에 다들 경험이 부족해서 처음엔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래도 지칠 때마다 서로 먼저 논으로 들어가 삽질을 하겠다고 나서며 단원들끼리 협동하고 배려하면서 처음 계획했던 작업을 끝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아주산업 비봉사업소 박태준 매니저


 



종종 생명 줄에 빗대어지는 물줄기. 하지만 베트남에서 깨끗한 식수를 얻기란 녹록하지 않습니다. 현재로서는 대부분 메콩강으로부터 얻거나 빗물을 받아 사용하는 실정인데요. 이런 상황은 시골로 들어갈수록 더 좋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빈롱시에서 배를 타고 15분여 들어간 짠안마을에서의 상수도 공사는 그래서 아주 해외봉사단이 오기 전부터 현지 주민들이 1순위로 바라던 작업이었습니다.  현지 주민들이 보다 깨끗한 물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논두렁 옆으로 고랑을 파고 상수도관을 매립하는 과정은 봉사단원들 모두 평생 흘릴 땀을 전부 소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번 일정 중 가장 많이 애를 쓴 활동이었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었습니다.


행복을 그리다, 요리하다



7월 28일, 빈롱시 사회복지센터 방문



“저는 빈롱시 사회복지센터에서의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가 베트남 분들을 제일 많이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그 사회복지센터에는 고아, 유기아동, 장애아동 및 청소년, 고엽제 피해자, 무연고 노인 등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아픈 몸에도 저희 봉사단을 밝은 모습으로 맞아주셨습니다. 그곳에서의 활동 중 특히 잡채와 전, 불고기 등 한국음식을 직접 만들어 대접해드릴 수 있었던 게 가장 좋았습니다. 손에 익은 조리기구도 아니고, 촉박한 시간에 급히 만들었는데도,  맛있게들 드셔서 저희가 더 행복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행복을 나눠드리려고 왔는데 오히려 제가 더 큰 행복을 느끼고 가는 것 같아요.”



아주호텔앤리조트 HR팀 김유리나 매니저


 




봉사활동 4일차,

아주 해외봉사단은 베트남 빈롱성 빈롱시 사회복지센터를 방문, 센터 내에 위치한 화센유치원 외벽에 벽화를 그리고, 유치원에서 필요로 했던 교육기자재를 전달한 뒤 아동들과 교류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현지에서 조달한 음식 재료를 직접 다듬고 조리해 60인분의 한국 음식을 만들어 점심식사로 대접하는 등 지역 주민들과 정을 나누며 한층 가까워졌습니다.



베트남에서 이어가는 나눔의 가치


이번 아주 해외봉사단이 5박 7일 동안 그야말로 땀내 가득 넘치는 일기를 써 내려간 곳은 베트남 호치민에서 3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빈롱시. 물론 이곳을 찾은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먼저 빈롱시는 아주산업이 진출해 해외사업을 적극 펼쳐왔던 지역은 아니지만 이번에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개발지역으로 지정하며 중요 비즈니스 거점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곳인데요.해외사업에서 앞으로 더 많은 활로를 개척해야 하는 아주에게는 중요한 지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하나, 아주 해외봉사단이 마지막으로 다녀간 2011년 이후 베트남이 많은 발전을 거듭했다고는 해도 여전히 도시 외곽, 아동들의 교육 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게 사실. 매년 해외봉사활동을 주관하는 아주복지재단의 비전이 사회적 취약계층의 꿈과 행복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재단’인 만큼 아주 봉사활동의 우선 순위에 빈곤계층 및 아동청소년이 있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매년 해외봉사활동이 이들을 위한 지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처럼 올해 역시 그 도움이 보다 절실한 곳으로 걸음을 옮긴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이번 봉사활동은 두 곳의 베트남 빈곤가정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지원했던 ‘사랑의 집 짓기’ 활동과 베트남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갈 ‘유치원 신축 기공식’, 깨끗하고 안정된 식수 공급을 위한  ‘농촌 상수도 공사’, ‘사회복지센터 방문’ 등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었습니다. 물론 아주산업 베트남 사업장을 방문, 아주의 씩씩한 해외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봉사 일정 내내 도움을 주며 함께했던 현지 대학생들과 교류의 시간을 갖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정은 푸득유치원 사업이었습니다.  현지에서도 주목한 아주의 푸득유치원 지원은 베트남이 2020년까지 유치원 교육사업을 가장 중요한 정책 목표로 삼을 만큼 아이들 교육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베트남 교육청과 기업재단과의 첫 협업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아주복지재단 역시 이런 상황을 인지,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점을 깊이 이해하고 앞으로도 베트남 교육청과 협의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는 학습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매년 한두 곳의 유치원에 대해 신축 또는 개보수 지원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해외봉사, 그곳으로 가야 하는 이유


매년 해외봉사활동 참가자들은 개인 연차 혹은 하계 휴가를 대신해 참가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올해 아주 해외봉사단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직장인에게 1년에 한 번뿐인 하계 휴가는 그야말로 꿀 같은 시간, 그 휴가를 과감히  내려놓고 이들을 숨이 턱턱 막히고,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오지로 향하게 한 것은 무엇일까요?

몸 여기저기의 멍든 자국을 볼 때마다 아직도 베트남에서의 봉사활동 장면이 눈앞에 그려진다는 김유리나 매니저는, “내 인생, 내 가족에서 벗어나 나와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떠났던 베트남에서의 봉사활동은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을 어떻게 가져야 할지, 내 삶의 초점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주었다고 할까요? 너무 거창할지 모르지만 분명 이번 해외봉사활동이 제 삶을 변화시켰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아요.”라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생각을 들을 수 있었던 이번 해외봉사활동은 분명 지금까지 경험했던 봉사활동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맞아요. 우리의 첫 모습은 공항에서 다들 휴대폰만 보며 쭈뼛쭈뼛 서먹했는데 지금은 정말 형, 동생, 언니, 누나라고 부를 정도로 가족 같은 사이가 되었죠. 해외봉사활동이 아니었다면 여러 계열사 직원들과 속 깊은 얘기를 나누며 가까워질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박태준 매니저와 고장현 본부장 또한 해외봉사활동은 나눔 활동과 함께 아주 가족들과 더욱 친해질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꼭 다녀올 만하다고 적극 추천했습니다. 사무실 안에만 있었다면 절대 알 수 없었을 거라는 서로의 생각,그리고 사람에 대한 이해. 땀이 빠져나간 허한 자리를 이런 것들이 뿌듯이 채워주는 것, 그것이 해외봉사활동의 매력이라는 말과 함께.

365일이라는 1년의 시간, 더 멀리 인생이라는 긴 시간을 돌이켜볼 때 사실 5박 7일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길이보다 깊이가 더 중요한 법. 이렇게 짧은 시간에도 베트남은 한 걸음 더 발전했고, 봉사단원들 역시 한 뼘 더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이제 아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러니 짧지만 뜨거웠던 5박 7일은 결코 계산할 수 없는 소중한 시간임에 틀림없습니다.








출처 : 웹진 Pioneer 161호(8월호)